△경북 울진군 = 동해 바닷가에 자리한 덕구ㆍ백암온천 "유황 온천 몸 담그니 신선 된 듯"

경북 울진군은 산과 바다의 풍광이 시원스럽다. 국내 최고의 청정 하천으로 꼽히는 왕피천, 아름드리 금강소나무가 밀집한 소광리 금강송림 등 때묻지 않은 자연을 증명하는 것도 한둘이 아니다. 울진은 또한 동해안 제일의 온천 휴양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덕구ㆍ백암온천 등 수백 년 역사를 이어 온 온천 단지가 2 곳이다. 특히 덕구온천은 국내 유일의 자연 용출 온천이다.

1 년 내내 평균 41.3 ℃의 온천수가 5 m 높이로 솟구쳐 오른다. 백암온천도 우리 나라에 흔치 않은 유황 온천이다. 응봉산 자락의 울창한 숲과 첩첩한 산줄기를 바라보며 노천 온천탕ㆍ레몬탕 등 여러 탕을 드나들다 보면 그야말로 신선이 따로 없다.

온천 인근 덕구 계곡에는 프랑스의 노르망디 교ㆍ경주 불국사의 청운교 등 세계 유명 교량 12 개의 축소형이 있어 눈길을 끈다. 또 죽변항 입구에서는 수령 500 년 된 향나무(천연기념물 제158호)를 볼 수 있으며, 봉평 마을의 봉평신라비(국보 제242호)는 법흥왕 11년(524)에 세워진 현존 신라 시대 비석 중 가장 오래 된 것이다. 송강 정철이 ‘관동별곡’에서 노래한 망양정과 월송정도 체험 장소로 제격이다. 문의 울진군청 (054)785-6393.

△전북 완주군 = 전국 최고의 알카리성 유황 온천 ‘죽림온천’

경북 울진 월송정.

순천 송광사와 더불어 보조국사의 창건 설화가 남은 고찰이다. 국내 유일의 십자형 범종각을 만날 수 있으며, 위봉사도 단아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그만이다. 송광사를 지나 위봉산 방면 고갯길을 오르면 태조 이성계의 영정을 모시기 위해 세웠던 위봉산성이 나온다.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전주 풍남동ㆍ 교동 일대의 전주한옥마을을 찾자. 술빚기와 한지ㆍ도자기ㆍ목공예 등 다양한 전통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소설 ‘혼불’을 쓴 최명희 선생의 생가와 전시관도 볼 수 있으며, 특히 학인당은 조선 후기 상류 가옥의 고풍스러움을 만끽할 수 있다. 한국 천주교 역사상 최초로 순교지에 세운 전동성당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문의 완주군청 문화관광과 (063)240-4224.

△경기 이천 = 왕족이 되는 온천 나들이 "이천 쌀밥 먹고 도자기 체험도"

경기 이천 설봉산 삼형제 바위.

130여 평 규모의 야외 온천탕은 중국에서 친친어라 불리는 닥터피쉬가 있다. 목욕이 끝나면 임금님 상에 올랐던 이천 쌀밥을 먹어 보자. 3번 국도 주변에는 이천 쌀밥의 원조격인 고미정을 비롯해 20여 곳이 좌우에 도열해 있다.

이천의 자랑은 이것만이 아니다. 곳곳에 도예 체험장이 있다. 어린이들은 세계도자기센터를 반드시 들러 보자. 도자를 놀이로 체험하는 토야 교육관인‘도자가 뭐야’에서는 스스로 도자기가 된 듯 전 과정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물레 위를 도는 도자기 위에 몸을 얹고 함께 돌아가 보고, 도자기 조각 자석으로 도자 문양도 만들어 볼 수 있다. 도자센터 뒤쪽은 영월암이 자리하고 있다. 영월암 오르는 길에 있는 삼형제 바위는 설봉호와 더불어 이천 9 경의 제2경과 제3경이다. 문의 이천시청 문화관광과 (031)644-2133.

△강원 속초 = 설악산 정기 맞으며 즐기는 최신식 스파 "드라마 촬영지에선 배우 된 기분"

속초에는 설악산 울산바위를 한눈에 바라보고 있는, 최신식 시설을 갖춘 ‘설악 워터피아’가 있다. 올 11월에 새롭게 개장한 아쿠아돔까지 합하면 1 만 평이 훨씬 넘는 규모를 자랑한다.

물놀이 시설 전체를 100 % 천연 온천수로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전장 50 mㆍ폭 45 m의 옥외 파도풀인 샤크웨이브는 이국적 풍광을 배경으로 1.2 m 높이의 6 가지 파도가 재미를 더해 준다. 이 곳은 또 날마다 축제를 마련, 하루 종일 놀아도 지겹지 않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덧붙여 리조트 인근 2만 7000여 평에는 KBS 드라마 ‘대조영’ 세트장이 최근 문을 열었다. 속초 여행은 이것이 끝이 아니다. 설악산은 세계적인 명산으로, 누구나 설악산에 관한 추억 한 페이지는 갖고 산다.

몇 해 전부터는 드라마 ‘가을 동화’ 촬영지도 인기를 누리는 여행지다. 청호동 갯배 타는 마을 주변은 물론이고 설악산의 비경과 속초 시내의 속살까지 들여다보면 겨울이 절로 따뜻해진다. 문의 속초시청